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대변미생물이식(FMT), 미래 맞춤형 건강수명 연장의 새로운 해법 제시
- 제2회 한·중 마이크로바이옴 및 대변미생물이식(FMT) 국제학술포럼 성황리 개최
[한교신문망=이호국 기자] 최근 생명과학 연구는 인간 유전체 중심의 연구를 넘어 인체에 공존하는 미생물 유전자군인 ‘휴먼 마이크로바이옴(Human Microbiome)’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건강, 식품, 의약, 환경, 보건,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소화기 질환은 물론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근경색, 자폐스펙트럼장애, 아토피, 정신질환 등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차세대 의료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대변미생물이식(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을 중심으로 한 국제 학술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지난 6월 20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한·중 마이크로바이옴 및 대변미생물이식(FMT) 국제학술포럼」에서는 질병 예방과 맞춤형 치료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FMT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 인프라 구축 사례가 공유됐다. 특히 FMT 기술이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차세대 의료 솔루션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포럼에는 남인순(南仁順) 국회부의장과 이개호(李介昊)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마귀생(馬貴生)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공사참사관, 한국과 중국의 연구기관, 학회 및 협회 관계자, 바이오·미생물 산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중국, 일본, 몽골, 캐나다,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의 전문가들이 함께해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한중 전문가 및 귀빈 기념촬영 장면.
포럼을 주관한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 안봉락(安鳳洛)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와 산업은 세계적인 성장 분야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건강한 공여자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하는 FMT 기술은 기존 항생제나 화학적 약물로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성 질환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봉락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장 인사말 장면.
이어 “지난 4월 중국 쑤저우시립병원에서 개최된 제1회 한·중 마이크로바이옴 및 FMT 국제학술포럼에 이어 이번 국회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 시대를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은 단순히 유산균을 섭취하는 개념을 넘어 특정 유해 미생물을 조절하고 유익한 미생물 생태계를 복원하는 신약 개발 분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난치성 질환과 암 치료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바이오의약 분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FMT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 좌장을 맡은 광운대학교 바이오의료융합연구소 마이크로바이옴센터장 윤복근(尹福根) 교수는 “지난 4월 중국 남경의과대학교 부속 쑤저우시립병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제1회 국제포럼을 계기로 양국 간 공동 연구 협력이 본격화됐다”며 “현재 쑤저우시립병원 내 한·중 공동연구소를 설립해 FMT 관련 학술 교류와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제발표 및 포럼 좌장을 맡은 광운대학교 바이오의료경영학과 윤복근 책임지도교수.
윤 교수는 이어 “한·중 양국의 마이크로바이옴 및 FMT 연구 성과를 산업화와 연계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미래 맞춤형 건강수명 연장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포럼의 중요한 목표”라며 “한국과 중국에서 시작된 이 학술포럼이 향후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확대되는 국제 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마귀생 주한중국대사관 교육공사참사관은 “현재 한·중 관계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과학기술과 인문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양국은 바이오의약과 디지털경제 등 첨단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보건·건강 문제 해결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 공사참사관 마귀생(馬貴生) 축사 장면.
이어 “이번 포럼은 양국의 공동 인식과 협력 의지를 실천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며 “비만과 자폐증 등 주요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심도 있는 학술 교류가 학문 발전뿐 아니라 환자들의 건강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한중국대사관은 과학기술 혁신과 인재 교류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양국 대학과 연구기관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공동 연구, 학생 교류, 연구성과 산업화 및 기술 이전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학술포럼에서는 ▲윤복근 광운대학교 교수의 ‘마이크로바이옴 FMT와 대사 다이어트 임상 적용’ ▲진환룡(秦環龍) 중국 남경의과대학 부속 쑤저우시립병원 집행원장의 ‘장내미생물이식(FMT) 진단·치료 체계 구축 및 임상적 가치’ ▲차오잔(曺展) 의학전환부장의 ‘장내미생물이식(FMT)의 표준화된 준비 및 품질관리(QC) 체계 구축’ ▲김광석(金光錫) K-MEDI의원 내과원장의 ‘위내시경을 이용한 유산균 투입 임상 적용’ ▲황룽(黃龍) 쑤저우시립병원 FMT센터 주임의사의 ‘비만 치료를 중심으로 한 FMT 임상 적용 사례’ 등이 발표됐다.
학술 발표 이후에는 한·중 양국의 교수와 의료진, 연구자들이 참여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쑤저우시립병원의 FMT 임상 운영 시스템, 임상연구 병동 구축 사례, FMT 간호 표준화 체계, 국제진료센터 운영 경험 등을 공유하며 활발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마이크로바이옴과 FMT 국제학술 패널토론 장면
한편 광운대학교 바이오의료융합연구소 책임연구원 신운철(愼雲哲) 박사는 “제3회 한·중 마이크로바이옴 및 대변미생물이식(FMT) 국제학술포럼이 오는 10월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한·중 양국의 공동 연구와 산업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마이크로바이옴과 FMT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국제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미래 맞춤형 의료와 건강수명 연장 시대를앞당길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자료제공/광운대학교 바이오의료융합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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